250x250
Recent Posts
Link
목록웃음 (1)
Luda
표정
왜 이렇게 저기압이야 일요일 아침밥을 먹는 식사 자리에서 아빠가 내게 말했다. 아빠는 다른 사람의 기분을 잘 파악하는 경향이 있어 가끔씩은 알아주지 말았으면 하는 것까지 알아채곤 한다. ... 나는 고개를 돌려 아빠와 눈을 맞춘 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왜 이렇게 저기압이냐고, 입고리 올리는 연습 좀 해. 아빠는 이 말을 하면서 입고리를 올리는 시늉을 했다. 평소 같았으면 입가에 생기는 주름을 보고 힘든 세월을 살았구나 할 테지만 오늘은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 어색한 웃음을 짓는 아빠의 모습이 평소와 별 다를 바가 없다고 느꼈고 나는 그 모습을 보며 영화 조커와 가이 포스크 가면의 하관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나는 누나를 쳐다봤다. 작지 않지만 짧은 눈, 동그란 코, 올라가지 않았지만 편안해 보이..
오늘은
2020. 8. 3. 2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