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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da
개싸움
개싸움 일단 첫발은 조심스럽게 내딛는다 TV에서 본 것처럼 자세를 낮춘다 발걸음에 소리가 없다는 것은 살아있지 않다는 거니까 나는 걸을 때면 살아있지 않았다 마중 나간 콧구멍에 익숙한 눈물 냄새가 난다면 앞집 흙냄새가 난다면 뒤에 오는 사람에게 안심의 손짓을 해줄 것이다 끌리는 드레스를 잡고 뛰는 여자의 다리는 뼈가 드러나 있었다고 덮여있던 살점을 올리면 하얀 이빨이 드러난다 공중에 떠 있는 사람의 목을 잡아당기는 줄은 언제나 위를 향했지 이빨 사이로 말려 올라간 선홍빛 카펫이 젖어있다 양옆에 낀 거품들은 무대 아래 관객들처럼 머리만 떠있었고 나는 관객을 끌어모으기 위해 더 짖어야 했다
오늘은
2021. 2. 20. 14:54